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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동향

2025년 고용동향 통계가 말해주지 않는 현실

2025년 한국 고용지표는 ‘역대급 호조’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업률은 2.2%로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고, 취업자 수도 2,9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이상하다. 현실에서는 여전히 “일자리가 없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청년층의 체감은 통계와 전혀 다르다. 왜 이런 괴리가 발생하는 걸까.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고용동향 통계를 바탕으로 1)실업률 착시 2) 청년 고용 이탈 3) 외국인 근로자 유입 증가를 하나의 구조로 정리해본다.

 

11월고용동향

 

1. 실업률 2.2%, 정말 고용은 좋아졌나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공식 실업률은 **2.2%**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취업자 수: 2,904만 명
  • 전년 대비 증가: 약 20만 명

수치만 보면 사실상 ‘완전고용’에 가깝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다.

 

👉 실업자는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만 포함된다.

일도 하지 않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으면 실업자가 아니라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이 구조 때문에 실업률은 낮아 보일 수 있다.

청년실업

2. 통계 밖으로 밀려난 청년들, ‘쉬었음 청년’

이 지점에서 청년 고용의 다른 얼굴이 드러난다.

2025년 기준 20~30대 ‘쉬었음 청년’은 70만 명 이상, 11월 기준으로도 40만 8천 명에 달한다.

이들은

  • 취업도 하지 않고
  •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그 결과,

  • 통계상 실업률은 낮아지고
  • 현실에서는 “갈 곳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실업률 최저 vs 청년 체감 악화, 이 역설의 핵심이다.

2025년11월고용동향

3. 외국인 근로자, 왜 사상 최대가 됐을까

같은 시기, 외국인 근로자는 빠르게 늘었다.

  • 2025년 외국인 취업자: 110만 9천 명
  • 역대 최대 규모

특히 다음 업종에서 증가가 두드러진다.

  • 제조업
  • 숙박·음식업
  • 서비스업

출처=국가데이터쳐

 

공통점은 하나다.  👉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일자리라는 점이다.

이는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누가 그 자리를 채우느냐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기업은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인력을 원하고, 외국인 근로자는 그 조건에 맞춰 빠르게 투입된다.

반면 청년은 ‘경력 없음’이라는 이유로 입구에서 밀려난다.

 

실업

4. 한쪽은 인력 부족, 다른 한쪽 출발선 실종

지금 한국 고용시장은 이렇게 갈린다.

외국인 근로자

  •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
  • 현장 인력난을 빠르게 해소

청년층

  • 신입 채용 축소
  • 경력 중심 채용 고착
  • 첫 일자리 접근 자체가 어려움

그래서 한쪽에서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고용 구조의 문제다.

 

고용동향

 

 

5. 청년 고용, 현실적인 대안은 없을까

해법은 단순하지 않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① ‘첫 일자리’를 전제로 한 구조 설계

  • 공공·민간 연계 인턴십
  • 훈련-채용 연계 직무
  • 전환형 채용 모델 확대

② ‘경력 없음’을 탈락 사유로 삼지 않는 채용

  • 일정 기간 학습 + 현장 병행 구조
  • 중간 단계 일자리 필요

③ ‘쉬었음 청년’을 정책 사각지대에서 끌어내기

  • 실업자 중심 정책 한계
  • 비경제활동 청년을 고용 정책의 중심으로 재설계

실업위기

 

마치며 

이 문제의 핵심은 외국인이 늘어서 생긴 것이 아니다.

통계상 고용은 좋아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청년이 처음 일할 수 있는 입구가 사라졌다.

실업률은 낮아졌지만, 그 과정에서 청년은 조용히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났다.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고용 지표가 좋아졌는가가 아니라,
누가 고용시장 안에 남아 있고
누가 통계 밖으로 빠져나갔는가.

이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지표는 계속 좋아져도 청년의 체감 현실은 더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이게 지금 한국 고용시장이 보여주는 현실이다.

출처

  •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 「2025년 고용동향(10~11월)」
  • OECD, Employment Outlook 2025
  • 한국은행, 고용분석 보고서
  • 제주방송·시사저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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